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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명언 유머

[책리뷰] 도박과 이혼하겠습니다, 플로쌤의 책을 읽고

by 소울앤머니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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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찾아온 독감,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한 권의 책

몸도 마음도 축축 처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환절기 감기 기운에 끙끙 앓고 있는데, 문득 한 권의 책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도박과 이혼하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제목. 미래북출판사였습니다.
책 내용을 읽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 책의 저자가 바로 플로쌤이라니요!

한때 제 블로그 글을 보고 용기를 내어 연락을 줬던 분.
도박으로 삶이 무너지고, 이혼 위기까지 갔으며, 죽음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쌤은 말했어요. “죽고 싶어요. 하지만 살고도 싶어요. 도와주세요.”
저는 흔들림 없이 확신을 담아 대답했죠.

“해낼 수 있어요. 대신, 글을 쓰세요. 반드시 써야 해요.”
"적어도 진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해낼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저는 정말 단호한 태도로 말하며 전자책 글쓰기를 권했고, 쌤은 힘들어하면서도 그 과정을 버텨냈습니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부모라면 해낼거야. 두 마음이  있었지만 글쓰는 것을 보며 해낼 거라고 확신을 했습니다.
그가 버텨왔을 모든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을 보고, 저는 정말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실은 정말 플로쌤을 위해 기도도 많이 했고 정말 해냈을까?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이건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살고자 했던 한 사람의 의지, 그리고 그 희망의 기록입니다.


이 글은 그가 ‘살아냈다’는 증거입니다

『도박과 이혼하겠습니다』는 실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건 회복의 시작이었던 ‘글쓰기’에 대한 증언이자, 지금도 절망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조용한 손짓입니다.

 

 

 

 

도박으로 모든 걸 잃은 한 남자, 글 한 줄로 다시 살아나다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펜을 들었습니다.”

“희망이란, 가장 어두운 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씨입니다.”
— 데스몬드 투투

🌪️ 한 남자의 인생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 단 1년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성실히 일하고, 아내와 아이를 책임지는 가장이었죠.
하지만 그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남들처럼 인생 한 방만 있으면…’
그 ‘한 방’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책 『도박과 이혼하겠습니다』의 저자 플로쌤은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처음에는 주식이었고, 그다음은 코인. 이윽고 다단계, 그리고 불법 도박에까지 손을 댔습니다.

통장의 숫자는 줄었고, 마음의 불안은 늘어만 갔습니다.
가족과의 대화는 줄고, 거짓말이 늘었습니다.
결국 아내와의 신뢰는 무너졌고, 아이들과의 대화는 벽처럼 막혔습니다.

💔 "이런 내가 무슨 아빠야" - 죽음을 생각하던 어느 날, 그는 무너졌습니다

자살을 결심했던 날, 그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누군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이 이끈 곳은 GA(단도박 자조 모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남몰래 무너졌던 사람들이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고, 놀랍게도 그들은 살아 있었습니다.
회복하고 있었고, 다시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저… 도박중독자입니다.”

인정은 회복의 첫 걸음이었고, 회복은 그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 글쓰기, 그것은 스스로를 껴안는 연습이었다

플로쌤은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감정을 털어놓는 정도였지만, 그 글들이 조금씩 자신을 회복시키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도박에 빠진 건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너무 미워했기 때문이었어요.”
— 『도박과 이혼하겠습니다』 中

글을 통해 그는 자신을 들여다봤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왜 그렇게 인정받고 싶어 했는지, 무엇이 자신을 계속 어둠으로 끌고 갔는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의 글은 점점 더 깊어졌고, 마침내 그 자신을 구원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 ‘회복’은 인생을 다시 짓는 것

회복은 단순히 도박을 끊는 것이 아닙니다.
잃어버렸던 가족의 신뢰를 되찾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 믿고, 하루하루를 새로 살아내는 일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단도박의 기술이나 노하우보다는 “사람이 다시 살아가는 힘”이 무엇인지 느끼게 됩니다.

“한 줄의 글이, 나를 다시 숨 쉬게 했다.”

📖 『도박과 이혼하겠습니다』는 단순한 실패담이 아닙니다

이 책은 고백이며, 증언이며, 초대장입니다.

  • "나는 이렇게 무너졌다."라고 하는 고백,
  • "하지만 나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증언,
  • "당신도 할 수 있다. 늦지 않았다."라고 하는 초대장이죠.

중독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게 도박이든, 과소비든, 관계든. 하지만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하는 건 중독을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라,
그것에서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 삶이 무너졌을 때, 당신은 어디에서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혹시 지금 무너지고 있는 중이신가요?
가족과의 관계가 깨졌거나, 통장을 들여다보며 자책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이,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무너졌기에 다시 지을 수 있습니다.
사라졌기에 다시 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넘어졌기에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상처는 고통이 아닌, 회복의 문이다.”
— 라이언 홀리데이

📚 마무리하며

『도박과 이혼하겠습니다』는 도박중독자, 혹은 그 가족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삶이 무너졌던 모든 사람들을 위한 회복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회복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길입니다.

시작에 도전하신, 그리고 도전하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혹시 마음이 울적하신 분들이나, 용기가 안 나서 무언가 시작을 못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사서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글을 읽으며 저도 울컥울컥 했답니다.

모두 성공하며 이 봄을 맞아 좋은 일들만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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